녹차 vs 커피 vs 콜라

밀가루 4. 에 추가한 밀가루와 탄산음료 라는 글의 마지막에 나온 실험이 실로 엽기적이다. 장미를 녹차, 커피, 콜라에 꽂아놓고 변화를 관찰했는데

그 실험 결과 녹차는 장미가 5일 동안 활짝 피어 있었지만 커피는 3일 만에 쪼그라들고, 콜라는 까맣게 타들어가며, 꽃잎에 구멍이 뚫림과 함께 수면 위에 하얀 거품 같은 것이 떠 있었다.

커피와 콜라는 장미에게 살기 힘든 조건이라는 설명을 해주고 있음이다. 그렇다면 커피와 콜라가 사람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다.


라고 쓰고 있다. 콜라 부을 때는 수면 위에 하얀 거품 안뜹디까? 진짜 인간적으로 황당하다. 비교실험을 하나 제안하고 싶은데, 가까운 한의원에 가서 보약한재 지어다가 푹 달여서 장미를 꽂아보는 게 어떨까. 김치찌개에다가도 꽂아보고 된장찌개에도 꽂아보고 생식가루에다가도 꽂아보자. 생식가루에 꽂은 장미는 아마 콜라보다 더 빨리 시들어버릴 거다. 재야과학자도 여러종류지만 이 사람은 참 엽기적이다. 시커멓게 썩은 물에서도 아름다운 연꽃은 피는데 그럼 이 썩은 물은 사람한테 좋은 영향을 줄까?

by 기불이 | 2005/11/12 08:25 | 모기불 환경통신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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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불건전청년 at 2005/11/12 08:39
세상에 과학자라는 타이틀을 걸어놓고 구라로 연명하는 사람들이 많군요;;;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5/11/12 08:44
이 사람 직업이 뭔지는 몰라요. 저런 사람들을 보통 재야과학자라고 그러죠.
Commented by Rivian at 2005/11/12 08:51
일어나서 반가운 마음에 주욱 읽었습니다. 참...정말 황당하다 못해 당황스럽네요 -_-;
저런 데다 저런 내용의 칼럼을 쓴다는 사람이 근거도 짤방도 없이(아, 짤방은 있나) '한의사들이 말하길, 배가 찬 사람은~' 이라니 하이고오...orz
이런 글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민족' '나라사랑' '우리 농산물' 같은 걸 내세우는 사람들, 단체들이 많은데 자기네가 우리나라 사람들 머릿속을 좀먹고 있다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안 하겠죠? -_-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5/11/12 08:55
다시한번, 비교할만한 것을 비교하자고 외쳐봅니다. 아아 고교교육정상화의 길은 이다지도 험난하단 말인가.
Commented by 덧말제이 at 2005/11/12 09:08
아하하... 휴...
Commented by Raymundo at 2005/11/12 09:54
연꽃 얘기 원츄입니다
Commented by 윤정 at 2005/11/12 10:28
저는 중학교에서 과학 가르치는데 중학생들도 우습게 여길만한 실험이네요.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요, 라는 책이 있는데
거기선 이런 사람을 카고(cargo) 무슨 과학자라고 하더군요.
자기가 원하는, 되지도 않는 결론으로 유도하기 위해
통제되지 않는 실험을 하는 사람들.
재밌는 글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한때는 at 2005/11/12 11:40
전기는 플러그에서 생겨난다는 인간들이 있는 이상 저런 얘기는 끊이지 않을것 같습니다. - -

거참 이상하죠? 저런 사람들도 학교는 다 나왔거든요? 그런데 왜 저런 사람이 되는걸까요? - -..
Commented by Fillia at 2005/11/12 12:24
카고 과학자....
화물차 과학자란 말인가요? 거 참, 정말 재미있고 또한 어울리는 낱말이네요, ^^;;
Commented by Jules at 2005/11/12 12:38
하하..재야 과학자.. ^^
윤정님께서 말씀하신 Feynman 교수의 "cargo cult" 이야기와 lysenkoism에 대한 칼럼도 있네요. :)
http://www.microsoft.com/korea/technet/resources/Technetcolumn/column_nto_10.asp
Commented by young026 at 2005/11/12 18:06
Cargo Cult에 대해서는 Marvin Harris 책 중에 나온 게 있죠. <문화의 수수께끼>였던가.
Commented by 룬엘 at 2005/11/12 18:08
저런 식이면 우리 몸에 비료가 가장 좋다는 결론이 나오겠군요.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5/11/12 23:25
중국인 똥물이 무척 마실만하다는 결론도 나올 수 있죠.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5/11/13 01:13
그 칼럼이 참 재미있군요. 카고 컬트가 제한된 지역에서 종교로 기능할 때는 사실 저랑 상관이 없겠지만 (그 사람들이야 에너지를 낭비하지만 그걸로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면 그것으로 좋죠) 이게 점점 번창해서 다들 비행장 만드느라 정신이 없으면 그냥 둘 수 없는 것이죠.
Commented by 스트롱베리 at 2005/11/13 11:27
저런 실험 방식이 다단계판매 업자들의 소비자 현혹방법 아니겠습니까?

일반 치약과 자기네 치약을 알루미늄이던가...거기에 바르니까 일반 치약은 검게 산화되고 자기네 치약은 윤이 나더라...이런 얘기를 전에 들은적 있습니다. 흐흐흐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5/11/13 11:33
옛날에 고발프로그램에서 냄비바닥에 지시약 발라놓고, 산성용액을 부은 다음에 색이 변하니까 "이 냄비는 수돗물의 독성물질을 이렇게 자동으로 제거한다" 이렇게 했던가 좌우간 이런 식으로 냄비파는 사람들을 보여준 적도 있습니다. 아, 고교교육정상화가 정말 시급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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