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찌질이賞 후보 3 호: 매실동이 by 기불이

한동안 뜸하더니 또 대단한 찌질이가 한분 방문해주셨습니다. 과자 개발하다 건강을 잃은 아저씨를 위하여 Part 3: 안식향산 나트륨 에서 찌질거리신 매실동이님이 올해의 찌질이賞 후보 3 호 로 선정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이 분이 찌질거리신 덕분에 그동안 미뤄왔던 FAQ 를 조속히 만들어야 하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이 분은 환경연합 및 소시모 등의 단체가 보여주는 다양한 찌질신공을 고루고루 다양하게 보여주셔서 감탄을 금할 수 없었는데요, 이분의 주옥같은 말씀을 보자면,

"실제로 방부제를 다량으로 섭취했을 때, 혹은 여러가지 종류의 방부제를 같이 섭취 했을 때, "암"에 걸릴 확률이 엄청 더 높아지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실험 결과들이 얼마든지 있거든요."

"방부제가 음식에 아주 소량 쓰인다고는 하나, 천연 음식 재료에 포함된 양보다는 훨씬 많은 농축된 양이거든요."


잘 아시다시피 정량적인 데이터 없이 이런 주장을 하면 곤란합니다. 이런 주장을 하시려거든 값을 가져오시든가 근거자료를 가져와야 합니다.



제가 "뜨문뜨문 읽지 말고 전체맥락을 다 읽어보세요." 라고 했죠. 왜 그랬을까요? 문제의 9 장 effects on humans 을 봅시다.



처음에 나온 내용이 매실동이님이 대충 뜨문뜨문 읽은 내용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자면 안식향산에 알러지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고, 천식환자들에게 발작을 유발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피부에 닿았을 때 알러지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문제가 없습니다. 마치 어떤 사람들에겐 고추가루가 피부에 발진을 유발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김치에 고추가루를 사용금지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 제가 전체맥락을 읽으란 것도 그 이야기였고, 실제로 그 문단 바로 뒤에 이어지는 내용은 이렇습니다.


일반대중에게 있어서 이런 피부반응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인데 2045 명의 피부과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5 명만이 패치를 붙였을 때 양성을 보였고 다른 연구에서는 0.7% 만이 두드러기를 일으켰다고 되어 있죠 (그나마 두드러기는 이중검정시험에서 플라시보와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인에게 피부트러블은 드물다고 결론을 냈죠?

그 다음에 또 다른 데이터가 이어지고 다른 토론이 있는데 이렇습니다.

안식향산 나트륨은 치료목적으로도 사용되는데 수년간 하루 250-500 mg/kg (70 kg 성인이라면 하루 18 g - 35 g) 을 투여하였고 (투여주기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음) 이 경우 독성을 보인 것은 드물고 독성을 보인 경우는 대부분 주사로 투여한 경우 (음식과 함께 경구투여가 아니라. Food Effect 에 대해 이전에 설명한 바가 있습니다.) 식욕감퇴나 구토라고 나오죠?

매실동이님은 환경연합 및 소시모 따위의 소위 시민단체의 성명절기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분으로 보입니다. 이 성명절기란 조선일보의 성명절기와 비슷한 것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 필요한 부분만 맥락과 상관없이 짤라서 갖다쓰기.
2) 일부의 문제를 전체의 문제로 과장해서 호들갑떨기.

게다가 근거도 없이 남을 의심하고

읽지도 않았으면서 읽은 척 거짓말을 일삼고 (몇년간 장기적으로 투여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바로 위에서 보여드렸습니다.).

FDA 사이트의 문서를 하나 소개했는데

문제는 그 문서를 제대로 읽지도 않았다는 것이죠. 아래가 문제가 된 대목인데

독자 여러분이 읽으시기에는 어떤 느낌입니까? 사람이든 쥐든 장기는 독특한 구조의 세포를 갖고 독특한 메카니즘으로 기능을 수행합니다. 때문에 발암물질을 논할 때는 보통 무슨무슨 장기 (target organ) 에 암을 일으킨다는 이야기가 꼭 나오죠. 이 경우 사람은 전위가 없기 때문에 설치류의 전위에 암이 발생했다고 해서 사람에게 암이 생긴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걸 매실동이님은 많은 전문가들이 "사람에게 같은 문제가 존재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했다는 어감입니다. 존재하지 않는다가 아니구요. 라고 애써 왜곡을 시도합니다만. Nixity 님이 바로 부언하신 것처럼, 제대로 된 과학논문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다음에는 "존재한다는 증거가 없다" 고 씁니다. 새로운 가능성에 문을 열어놓는 것이죠. 이것이 과학이고, 쥐에게 어마어마한 양을 때려넣은 다음 암이 생겼다고 해서 마치 먹으면 바로 암이 생길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이 환경연합 소시모 따위 유사종교단체들이죠.

게다가 이 양반은 끝까지 우김으로써 찌질이의 조건을 완성하셨는데

유해하지 않다는 증거가 있는 것이 아니고, 유해하다는 증거가 없는 경우죠.....

-_-;;

뭐 어쨌든 유해하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은 인정하신 거죠? 그러면 유해하다는 증거도 없이 유해하다고 공갈쳐온 환경연합 및 소시모 따위 유사종교단체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래서 제가 제안한 것이, 밥이 유해하다는 주장을 할 테니까 한번 유해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지적수준이 어느정도인지 테스트해보려는 것이었는데 얍쌉하게도 대답을 하지 않고 갑자기 핫도그와 백혈병에 관한 상관관계 하나를 들고나와서 반격을 시도하는데 찌질이의 주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무덤을 판다는 것이죠. 뒤늦게 무덤을 판 것을 깨달았는지

이렇게 싸지르고 내뺌으로써 빼도박도 못하는 찌질이임을 온몸으로 입증하였습니다.



위에서 보시듯이 protective 라는 단어가 있는데 얍쌉하게 바로 그 뒤에서부터만 인용을 하여 덤태기를 씌우려고 시도합니다. 확대해석하셨네요~ 라니. 풋. 깜찍하기도 하지. 게다가 자신있게 "사실은 그 반대였습니다." 라고 쓰고 있는데 이 또한 유사종교단체들의 성명절기죠. 근거없이 주장하기. 하긴 자기들 입에서 나오는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자기들이 조사의뢰한 기관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단체나 그런 단체에서 하는 소리 믿고서 저렇게 네트에 똥싸지르고 다니는 찌질이들 수준이 그렇죠 뭐.

어쨌든 이렇게 대단한 찌질이도 오랫만에 봅니다. 앞으로 또 어떤 찌질이가 등장할 지 자못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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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념과 진실 - 내 차고에는 용이 산다. 2005/09/16 15:14 #

    모기불님의 올해의 찌질이賞 후보 3 호: 매실동이 및 그의 발단이 되는 안식향산에 대한 글에 달린 덧글들을 보면, 과학에 대한 교과서적인 오해를 읽을 수 있다. 그것은 "내 신념과 어긋나는 과학적 사실은 사실이 아니고야 말테야"라는 억지가 성립할 수도 있다는 오해이다. 아인슈타인 조차도, "신은 주사위놀이를 하지 않는다"며 양자역학에 반대했으니 (물론 이건 코펜하겐 해석이 지금처럼 확립되어 받아들여지기 전이니 아인슈타인...... more

  • 수퍼찌질이 매실동이. 2005/09/16 16:28 #

    이 찌질이는 정말 수퍼찌질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뭐랄까, 소시모 환경운동연합 따위 유사종교단체 (이하 소환유) 의 정기(精氣) 가 인(人)의 육(肉)을 얻어 체화(體化)한 형태라고 할까. 그냥 귀엽게 봐줄려고 했는데 참 어처구니가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열심히 안식향산 나트륨에 대해 논해놓은 글에 와서 BHT 이야기 꺼낸 사람이 누군데 BHA나 BHT가 유해하냐 무해하냐가 아니고, 뭉뚱그려 방부제가 유해하지 않다고 볼 수있다고 말씀하신 것에 반대했던 겁니다. 라니? 궁극의 최종무기, "논점을 슬그머니 일탈하고 상대...... more

덧글

  • 입큰하마 2005/09/15 16:35 # 답글

    멋지네요 :) 늘 재밌게 읽고있었는데, 그런 식으로 리플 다시는 분도 있는거군요.
  • Raymundo 2005/09/15 21:06 # 삭제 답글

    오오 축하드려요 :-P
  • 무자비 2005/09/16 02:16 # 답글

    지금까지 후보중 1등이 유력하네요.
  • 매실동이 2005/09/16 03:48 # 삭제 답글

    허허. 이렇게까지 특별하게 생각해 주셨군요. 원론에서도 답글달았지만, 저는 "모기불 통신"님과 같은 주장이 무책임하다고 느낍니다. 방부제가 작은 양이라고는 하나, 분명히 해당 물질에 효과 있을 정도의 양이지요. 안 썩게 만들잖아요. 작지만 분명히 그런 효과가 있을 정도의 양인데, 사람이 먹었을 때, 무해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단언하는 것이 무책임하다는 생각입니다. 몸에서 종양이 생기는 것 자체도, 몸이 나빠지는 어떤 수준의 임계점을 지나야 생기는 것 아닙니까? 종양 까지 생기지는 않았어도, 몸에 어떤 해를 끼쳤는 지 알 수 없죠. (핫도그 실험을 인정한다면 모든 논란이 종결이지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남기는 것이 과학자의 도리지요. "무해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 이런 말은 예측이 아닌, 미신입니다. 더군다나 수많은 사람들이 그 생각을 믿어 버리고, 안심한다면, 만약 그 미신이 틀렸을 경우, 누가 책임을 지나요? 확신할 수 없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것 처럼 말하는 것은, 배운 사람으로 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요?
  • 매실동이 2005/09/16 03:48 # 삭제 답글

    밥이 해로운 지 증거를 대라고 하셨는 데요. 밥만 먹였을 때, 방부제와 같은 레벨의 수준으로, 쥐들에게서 종양이 생기고, 2-3일에 한번씩 밥먹은 아이들에게서 백혈병이 9배나 더 많이 발생하더라는 실험결과가 FDA나 preventcancer같은 기관에서 보고되야면, 제가 밥이 유해하지 않다는 증거를 찾아야 되는 의무가 생기는 겁니다.
  • 기불이 2005/09/16 04:25 # 답글

    매실동이//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딱 하나입니다.

    님하;; 개념쫌 ;;ㅁ;;
  • 한때는 2005/09/16 05:23 # 답글

    그제 잠시 들렀었는데 난리가 났었더군요..
    노대통령의 말대로 발전을 위한 토론인가요? - - (별로 그렇게 보이진 않는군요..)
  • 2005/09/16 05:49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기불이 2005/09/16 07:36 # 답글

    찌질이도 여러 종류지만 이런 수퍼찌질이는 드물죠. 저런 수퍼찌질이도 노는 물에 따라서는 논객 소리도 듣고 날카롭다 소리도 듣고 그럴텐데 그냥 거기서 놀지 여긴 왜 왔니.
  • nyxity 2005/09/16 09:02 # 삭제 답글

    매실동이님께 부탁하고 싶은 것은 논문을 제대로 읽어보셨으면 하는 겁니다. 그리고 통제된 실험에 대한 논문은 어떤 식으로 적히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도 아시면 더 좋구요. 저는 이공계열 출신은 아닙니다만.
  • 오리대마왕 2005/09/16 10:20 # 답글

    저는 '먹어서 좋을것은 없지만 먹어서 특별히 해 될것도 없다'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으로 판단했는데, 제 생각이 틀린건가요?
    실험적 결과가 아닌 "심증"으로 판단하자면 세상에 먹을것 하나도 없겠지요. ^^; (하다못해 소금도 방부제의 일종일테니.)
  • tolkien 2005/09/16 13:01 # 삭제 답글

    '먹어서 좋을것은 없지만 먹어서 특별히 해 될것도 없다'에 동감.
  • nyxity 2005/09/16 14:47 # 삭제 답글

    음..후보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듯 하군요.
  • 기불이 2005/09/17 08:05 # 답글

    '먹어서 좋을것은 없지만 먹어서 특별히 해 될것도 없다' 이게 정답이죠. 혹시 알러지 있으면 먹지마라 를 붙이면 더욱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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