巴黎戀人 by 기불이

중국어 채널에서 요즘 방송하고 있는 한국드라마는 "파리의 연인" 이다. 역시 제 2 언어로 한국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저녁마다 생각나면 보고 있다. 전형적인 캔디 드라마인데 (캔디와의 차이라면 매혹당한 남자가 기껏 둘이다 일까?) 그럼에도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역시 배우가 훌륭하기 때문이다. 역시 좋은 드라마를 만들려면, 돈이 들어도 좋은 배우를 써야 한다. 이 드라마를 권상우-신현준-최지우로 이어지는 환상의 트로이카를 기용해서 찍었다고 생각해보면....

이런 류의 드라마로 인상깊었던 것으로 옛날 김지호, 김태우, 박근형, 고두심 주연의 "눈물이 보일까봐" 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이 드라마에서 김지호가 한밤중에 고래고래 "장미와 어린왕자" 를 부르는 장면이 있었는데 참으로 매력적인 장면이었다.

캔디 드라마는 끝도 없이 되풀이해서 만들어져왔는데 여지껏 본 캔디 드라마 중에서 巴黎戀人 이 단연 압권이고, 그것은 역시 배우의 힘이다. 김정은, 박신양은 참으로 괜찮은 배우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김정은이라는 배우를 처음 본 것도 "눈물이 보일까봐" 에서였는데 그 드라마에서 김정은은 김태우를 따라다니며 캔디 김지호를 괴롭히는, 이를테면 이라이자 역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인생, 참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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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巴黎戀人 (2) 2005/08/20 02:38 #

    巴黎戀人 이 어제부로 끝났다. 마지막 장면은 이미 신문지상에 보도된 바가 있어서 알고 있었는데 나름대로 재치있는 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전체를 놓고 보자면 역시 스토리라인은 엉성하기 짝이 없다. 게다가 마지막 회는 첨밀밀 엔딩을 그대로 베껴먹었고 (자전거까지 그대로) 만날 넘은 언제고 만나게 된다는 첨밀밀의 주제를 운치없게도 대사로 처리해버려서 대단히 실망. 물론 드라마 중간중간 디테일이 엉성한 부분은 하나둘이 아니지만, 이 드라마가 작가드라마도 아니고 예술드라마도 아니고, 그저 소비될 뿐인 드라마란 것을 생각하면 봐줄...... more

덧글

  • 연어 2005/07/28 11:54 # 답글

    요즘과는 다른 짙은 화장이었던게 기억납니다.
  • 기불이 2005/07/28 14:32 # 답글

    그때는 얼굴에 주름이 하나도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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