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아니게 즉석면 이야기를 계속 쓰게 되는데 이 참에 즉석면전문 블로그로 전업이라도 할까요? 이번에 이야기할 즉석면은 라면은 아니고, CJ 햇칼국수. 
처음 이 면을 샀을 때의 이야기다. 옛날, 대전에 바지락 칼국수 바람이 분 적이 있었다. 생기느니 바지락 칼국수 가게였는데 가격도 싸고 맛도 좋아서 많이 사먹었었다. 수퍼에서 이 면을 처음보고 바지락맛이라기에 그 생각이 나서 사두었다가 언젠가 끓여먹었던 때의 이야기다. 라면이 아니니까 조리법이 다를 것이라 생각해서 뒷면을 봤더니 과연 조리법이 조금 달랐다.

냉장고를 뒤져보니 마침 호박도 있고 감자, 양파도 있길래 호박 한개 감자 한개 양파 한개 다 썰었다. 그날 몹시 배가 고팠는데 그래서 2 인분을 끓여먹을 요량으로 물도 좀 넉넉히 붓고 끓였다. 종이포장을 뜯어보니 국수가 2 봉이 나오길래 생각없이 2 봉을 모두 물에 넣고 3 분 정도 끓이다가 야채도 넣고 2 분간 더 끓였다. 분말장국 스프를 넣을 차례라 꺼내봤더니 어럽쇼? 4 개가 들어있는 게 아닌가. 이게 웰빙 즉석면이라 염류의 섭취를 조절하라고 4 개를 넣어놓았나? 하고 종이포장을 들여다보는데 문득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4인분 (440 g)
이런 된장.
그러면 국수도 4 개로 포장해놓아야 할 거 아냐.
그날 저녁에 칼국수 4 인분 먹느라고 고생한 생각을 하면... 뭣땜에 감자 호박 양파는 그렇게 또 많이 넣었을까. 조금이라도 부피가 늘어나기 전에 먹으려고 서둘러 불에서 내렸는데, 먹는 도중에 국수가 계속 불어나는 오병이어 (五餠二魚) 의 기적을 체험하고 대략 좌절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여하거나, 불어터진 국수만큼이나 불어터진 배를 두드리며 포장을 이리저리 읽어보는데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영양성분표.

보시다시피 sodium (= 나트륨) 함량이 1인분에 1440 mg 인데 다른 라면에 비하면 좀 적은 편이죠. 그것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성분표. 밀가루, 소금, 설탕, 락토즈 (유당), MSG, 이노신산 나트륨, 구아닌산 나트륨, 숙신산 나트륨, 마늘, 멸치가루, 새우 추출물, 조개 추출물, 해물향.
나트륨염이 5 가지나 들어가있다. 그러므로 이 국물의 맛은 이 다종다양한 염에서 비롯한 것이렷다. 표에 따르면 멸치가루가 들어있다는데 아마도 나노 테크놀로지로 만들어진 가루인지 글쎄,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다. 새우 추출물 및 조개 추출물이 들어있다는데 아마도 가장 많이 사용된 재료는 해물향이 아닐른지.
그런데 문득 내 눈길을 끄는 문구 하나가 있었으니....

바지락, 멸치, 새우 등의 재료를 푹 우려 만든 맛있는 분말장국이....
퍽이나. -_-
이건 수출용이 아니고 여기 업체에서 수입해서 파는 것이라 영양표시가 스티커로 붙어있는데 갑자기 저 스티커 밑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져서 뜯어보았다.

칼국수- 소맥분: 호주산, 국내가공
분말장국-정제염, 유당95, MSG, 바지락엑기스10.1%(고형분28%, 바지락(국산), 혼합마늘분말, 미더덕추출농축액(대두).
음... 이노신산 나트륨, 구아닌산 나트륨, 숙신산 나트륨 및 해물향은....? 설마 바지락엑기스가 이거라는 것은 아니겠지. 엑기스란 것은, Ex (=extract) 의 일본식 발음으로 추출물을 말하는 것이다.
이래서 영양성분표시는 반드시 필요하고 강화해야 하는 것이다.

처음 이 면을 샀을 때의 이야기다. 옛날, 대전에 바지락 칼국수 바람이 분 적이 있었다. 생기느니 바지락 칼국수 가게였는데 가격도 싸고 맛도 좋아서 많이 사먹었었다. 수퍼에서 이 면을 처음보고 바지락맛이라기에 그 생각이 나서 사두었다가 언젠가 끓여먹었던 때의 이야기다. 라면이 아니니까 조리법이 다를 것이라 생각해서 뒷면을 봤더니 과연 조리법이 조금 달랐다.

냉장고를 뒤져보니 마침 호박도 있고 감자, 양파도 있길래 호박 한개 감자 한개 양파 한개 다 썰었다. 그날 몹시 배가 고팠는데 그래서 2 인분을 끓여먹을 요량으로 물도 좀 넉넉히 붓고 끓였다. 종이포장을 뜯어보니 국수가 2 봉이 나오길래 생각없이 2 봉을 모두 물에 넣고 3 분 정도 끓이다가 야채도 넣고 2 분간 더 끓였다. 분말장국 스프를 넣을 차례라 꺼내봤더니 어럽쇼? 4 개가 들어있는 게 아닌가. 이게 웰빙 즉석면이라 염류의 섭취를 조절하라고 4 개를 넣어놓았나? 하고 종이포장을 들여다보는데 문득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4인분 (440 g)
이런 된장.
그러면 국수도 4 개로 포장해놓아야 할 거 아냐.
그날 저녁에 칼국수 4 인분 먹느라고 고생한 생각을 하면... 뭣땜에 감자 호박 양파는 그렇게 또 많이 넣었을까. 조금이라도 부피가 늘어나기 전에 먹으려고 서둘러 불에서 내렸는데, 먹는 도중에 국수가 계속 불어나는 오병이어 (五餠二魚) 의 기적을 체험하고 대략 좌절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여하거나, 불어터진 국수만큼이나 불어터진 배를 두드리며 포장을 이리저리 읽어보는데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영양성분표.

보시다시피 sodium (= 나트륨) 함량이 1인분에 1440 mg 인데 다른 라면에 비하면 좀 적은 편이죠. 그것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성분표. 밀가루, 소금, 설탕, 락토즈 (유당), MSG, 이노신산 나트륨, 구아닌산 나트륨, 숙신산 나트륨, 마늘, 멸치가루, 새우 추출물, 조개 추출물, 해물향.
나트륨염이 5 가지나 들어가있다. 그러므로 이 국물의 맛은 이 다종다양한 염에서 비롯한 것이렷다. 표에 따르면 멸치가루가 들어있다는데 아마도 나노 테크놀로지로 만들어진 가루인지 글쎄,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다. 새우 추출물 및 조개 추출물이 들어있다는데 아마도 가장 많이 사용된 재료는 해물향이 아닐른지.
그런데 문득 내 눈길을 끄는 문구 하나가 있었으니....

바지락, 멸치, 새우 등의 재료를 푹 우려 만든 맛있는 분말장국이....
퍽이나. -_-
이건 수출용이 아니고 여기 업체에서 수입해서 파는 것이라 영양표시가 스티커로 붙어있는데 갑자기 저 스티커 밑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져서 뜯어보았다.

칼국수- 소맥분: 호주산, 국내가공
분말장국-정제염, 유당95, MSG, 바지락엑기스10.1%(고형분28%, 바지락(국산), 혼합마늘분말, 미더덕추출농축액(대두).
음... 이노신산 나트륨, 구아닌산 나트륨, 숙신산 나트륨 및 해물향은....? 설마 바지락엑기스가 이거라는 것은 아니겠지. 엑기스란 것은, Ex (=extract) 의 일본식 발음으로 추출물을 말하는 것이다.
이래서 영양성분표시는 반드시 필요하고 강화해야 하는 것이다.









덧글
Rivian 2005/06/13 09:46 # 답글
근데 왜 미더덕은 '추출농축액' 이고 바지락은 '엑기스' 일까요? 같은 뜻일거 같은데. 역시 뭔가 찔리는게 있나?
happyalo 2005/06/13 09:56 # 답글
^^
이름쟁이™ 2005/06/13 11:08 # 답글
이런 분석적인 분들만 계신다면 우리나라 식품업계는 이미 초토화 됬을지도 몰라요...^^
intherye 2005/06/13 12:41 # 답글
^^ 저는 언젠가 라면의 일종인 줄 알고 푸성귀 하나 없이 맹물에 끓여먹었던 제품.그리고 남아 있는 2인분 중 국수는 남겨두고 분말 스프만 물에 풀어서 역시나 푸성귀 하나 없이 수제비를 만들어 먹은 적도 있군요. ^^;
곰부릭 2005/06/13 22:18 # 답글
그래도 라면보다 낫겠거니 하고 자주 먹는데!저런 숨은 정보가 있었다니...
기불이 2005/06/13 22:54 # 답글
다들 즉석면에 뭘 바라시는 겁니까? 세상이치가 다 그렇지만 치른만큼 얻는 거죠. 저 가격에 뭘 바라십니까.
intherye 2005/06/13 23:06 # 답글
"건데기 스프"요, 어흑.. ;ㅁ;
issuelit 2005/06/13 23:55 # 삭제 답글
대단하십니다-_-b 엄청난 분석력..나도 한번 봐볼까... 요즘 봉지 냉면 자주 먹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