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음료 이야기: 미국의 경우 나 미국 고등학교에 우유자판기가 설치되다. 같은 포스팅에서, 미국의 경우, 소아비만 문제때문에 콜라같은 소다 대신 우유를 마시도록 하는 캠페인이 한창이라는 이야기를 전한 바가 있다. 이 경우 요점은 어차피 마실 거라면 영양가라고는 없는 소다 대신 우유를 마시는 쪽이 아동들에게 득이 된다 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외신다이제스트] "우유 많이 마시면 더 뚱뚱해진다" 라는 기사에서 전하는 바에 따르면 하바드 의대 사람들이, 우유를 많이 마신 어린이가 더 뚱뚱하다는 결과를 내놓았다는 것이 아닌가. 우유도 칼로리가 있으니 많이 마시면 살 찌는 것은 당연하다. 아니 하바드 의대에서 겨우 이걸 확인하려고 연구를 했단 말인가? 좀 더 자료를 찾아보고 어찌된 영문인지 감을 잡았는데, 외신다이제스트 라더니 정말 질리도록 단순화된 시각이다. 앞뒤 다 자르고 결론만 달랑 써놓다니 이 기자는 이 기사로 도대체 뭘 전달하고 싶었던 걸까? 우유 마시지 마라?
Research Challenges Milk As Weight-Loss Tool 같은 기사는 좀 더 자세한 배경설명을 해주고 있고, Milk, kids' weight loss not linked 가 좀 더 정확한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이 연구의 초록 abstract 는 Milk, Dairy Fat, Dietary Calcium, and Weight Gain 에서 읽을 수 있다. 원문을 보고 싶었는데 입수할 방법이 없다.
이 연구의 초록을 읽어보면 이야기가 이렇게 된다.
Background:
Milk is promoted as a healthy beverage for children, but some researchers believe that estrone and whey protein in dairy products may cause weight gain. Others claim that dairy calcium promotes weight loss.
Objective:
To assess the associations between milk, calcium from foods and beverages, dairy fat, and weight change over time.
흔히 우유를 마시면 살이 빠진다면서 우유를 판촉하는 모양이다. 나는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하기 때문에 우유광고에 전혀 무관심해서 몰랐지만. 이것은 소다 대신 우유를 마시면 몸에 좋다든지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유에 포함된 칼슘이나 다른 원소가 작용해서 지방을 적게 만들거나 소모하도록 돕는다는 주장이 있고 미국낙농협회에서 2003 년 이래로 2 억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이 주장을 홍보하는데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연구의 목적은, 이게 정말인지를 검증해보기 위한 것.
이들은 1996년에 9 - 14 세였던 12,829 명의 미국 어린이들에게 설문지를 보냈고, 키, 몸무게, 식습관에 관해 답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설문작성자의 성장 발육정도, 인종, 육체적인 활동도, 및 총 에너지 섭취량을 고려하여 BMI (체질량지수 body mass index: 몸무게를 키의 제곱로 나눈 값. 비만도를 측정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중 하나.) 와 식습관과의 관계를 조사했는데, 하루에 석잔 이상의 우유를 마시는 어린이들이 더 적게 마시는 어린이에 비해 BMI 가 더 크다는 결과를 얻었다. 유지방, 칼슘, 총에너지 섭취 등을 모두 고려한 결과, 전년도의 에너지 섭취가 BMI 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결론을 내게 된 것이다.
이 연구를 주도한 Catherine Berkey 교수의 말을 들어보면,
"The take-home message is that children should not be drinking milk as a means of losing weight or trying to control weight,"
라는 것이다. 즉 이 연구는, 살뺄 목적으로 우유를 마시는 것은 소용이 없다 는 것을 보이기 위한 것이지, 우유를 마시면 살이 찐다는 당연한 소리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하나마나한 소리지만,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우유를 제공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특히 소다를 마시느니 같은 칼로리라면 우유를 마시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우유의 칼로리도 높기 때문에 지나치게 마시게 되면 살이 찌게 된다. 칼로리는 칼로리이기 때문. 이 연구는 살뺄 목적으로 우유를 마시는 것은 근거가 없다는 것을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 연구를 앞뒤 다 자르고 결과만 쓰게 되면 마치 우유를 마시면 살이 찌므로 피해야 한다는 식으로 읽히기 십상이다.
대중은 "과학" 에 대해 두려움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과학" 이라는 멋진 이름을 달게 되면 의심없이 믿는 경향도 가지고 있다. 현대에서 과학 이란 일종의 우상으로 기능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신문이나 방송의 소위 과학기사들은 대중의 판단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런 중요한 과학기사를 쓰는 기자들은 자신들의 영향력에 대해 과연 생각이나 해보는지 의문이다.
그런데 [외신다이제스트] "우유 많이 마시면 더 뚱뚱해진다" 라는 기사에서 전하는 바에 따르면 하바드 의대 사람들이, 우유를 많이 마신 어린이가 더 뚱뚱하다는 결과를 내놓았다는 것이 아닌가. 우유도 칼로리가 있으니 많이 마시면 살 찌는 것은 당연하다. 아니 하바드 의대에서 겨우 이걸 확인하려고 연구를 했단 말인가? 좀 더 자료를 찾아보고 어찌된 영문인지 감을 잡았는데, 외신다이제스트 라더니 정말 질리도록 단순화된 시각이다. 앞뒤 다 자르고 결론만 달랑 써놓다니 이 기자는 이 기사로 도대체 뭘 전달하고 싶었던 걸까? 우유 마시지 마라?
Research Challenges Milk As Weight-Loss Tool 같은 기사는 좀 더 자세한 배경설명을 해주고 있고, Milk, kids' weight loss not linked 가 좀 더 정확한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이 연구의 초록 abstract 는 Milk, Dairy Fat, Dietary Calcium, and Weight Gain 에서 읽을 수 있다. 원문을 보고 싶었는데 입수할 방법이 없다.
이 연구의 초록을 읽어보면 이야기가 이렇게 된다.
Background:
Milk is promoted as a healthy beverage for children, but some researchers believe that estrone and whey protein in dairy products may cause weight gain. Others claim that dairy calcium promotes weight loss.
Objective:
To assess the associations between milk, calcium from foods and beverages, dairy fat, and weight change over time.
흔히 우유를 마시면 살이 빠진다면서 우유를 판촉하는 모양이다. 나는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하기 때문에 우유광고에 전혀 무관심해서 몰랐지만. 이것은 소다 대신 우유를 마시면 몸에 좋다든지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유에 포함된 칼슘이나 다른 원소가 작용해서 지방을 적게 만들거나 소모하도록 돕는다는 주장이 있고 미국낙농협회에서 2003 년 이래로 2 억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이 주장을 홍보하는데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연구의 목적은, 이게 정말인지를 검증해보기 위한 것.
이들은 1996년에 9 - 14 세였던 12,829 명의 미국 어린이들에게 설문지를 보냈고, 키, 몸무게, 식습관에 관해 답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설문작성자의 성장 발육정도, 인종, 육체적인 활동도, 및 총 에너지 섭취량을 고려하여 BMI (체질량지수 body mass index: 몸무게를 키의 제곱로 나눈 값. 비만도를 측정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중 하나.) 와 식습관과의 관계를 조사했는데, 하루에 석잔 이상의 우유를 마시는 어린이들이 더 적게 마시는 어린이에 비해 BMI 가 더 크다는 결과를 얻었다. 유지방, 칼슘, 총에너지 섭취 등을 모두 고려한 결과, 전년도의 에너지 섭취가 BMI 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결론을 내게 된 것이다.
이 연구를 주도한 Catherine Berkey 교수의 말을 들어보면,
"The take-home message is that children should not be drinking milk as a means of losing weight or trying to control weight,"
라는 것이다. 즉 이 연구는, 살뺄 목적으로 우유를 마시는 것은 소용이 없다 는 것을 보이기 위한 것이지, 우유를 마시면 살이 찐다는 당연한 소리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하나마나한 소리지만,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우유를 제공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특히 소다를 마시느니 같은 칼로리라면 우유를 마시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우유의 칼로리도 높기 때문에 지나치게 마시게 되면 살이 찌게 된다. 칼로리는 칼로리이기 때문. 이 연구는 살뺄 목적으로 우유를 마시는 것은 근거가 없다는 것을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 연구를 앞뒤 다 자르고 결과만 쓰게 되면 마치 우유를 마시면 살이 찌므로 피해야 한다는 식으로 읽히기 십상이다.
대중은 "과학" 에 대해 두려움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과학" 이라는 멋진 이름을 달게 되면 의심없이 믿는 경향도 가지고 있다. 현대에서 과학 이란 일종의 우상으로 기능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신문이나 방송의 소위 과학기사들은 대중의 판단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런 중요한 과학기사를 쓰는 기자들은 자신들의 영향력에 대해 과연 생각이나 해보는지 의문이다.









덧글
happyalo 2005/06/09 16:42 # 답글
멋져요~ ^^
Raymundo 2005/06/09 17:31 # 삭제 답글
요새 모기불통신에 글 올라오는 거 기다리는 재미로 사는군요~ :-)
progh2 2005/06/09 19:43 # 삭제 답글
역시 명쾌하네요 ^^아침에 기사보고서 우유를 먹지 말아야하나 -_-;; 하고
잠시 고민했었거든요. 생각보다 칼로리가 높았던 점도
있고...
기불이 2005/06/09 22:43 # 답글
고맙습니다. 이런 기사를 쓰는 기자는 좀 더 전후관계를 명확하게 써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