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과 재활용이 능사는 아니다. by 기불이

가령 다음 기사를 보자. "돈 아끼려고…" 주사기에 대형 생리식염수 사용 엉덩이 곪아

항생제 주사를 놓을 때 희석을 위해 사용하는 20 cc 짜리 개별포장 주사용수를 사용해야 하는데 1 리터짜리 대형 생리식염수를 여러번에 나눠 사용하다가 아마도 이 생리식염수가 오염되어서 생긴 사고. 콘택트 렌즈를 끼시는 분들이 사용하는 생리식염수도 사실 개봉하면 금방 쓰고 버려야 한다. 쓰다보면 손도 닿고, 다른 물건도 닿고 어쩌고 하다가 쉽게 오염되고 균이 자라기 때문. 하물며 사람 몸에 주사로 찌르는 생리식염수를 저렇게 관리했다니 어이가 없을 뿐.

왜 그랬냐고 물으신다면 당연히 개별포장이 비싸기 때문이죠. 음료수나 마찬가지로 저런 것도 다 포장재값이지 소금물이야 얼마 하겠습니까. 개별포장을 쓰게 되면 쓰레기도 많이 나오고 비용도 비싸고... 그러니 큰 포장을 나눠쓰면 쓰레기를 줄여서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돈도 굳고 아싸~ 좋구나 하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혜택과 위험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문제. 아낄 걸 아껴야지 사람 몸에 주사로 찌르는 식염수 비용을 아끼다니 저 병원 의사 및 간호사들은 대체 학교에서 뭘 배운 거야 (설마 주사기 및 바늘도 재활용한 건 아니겠지). 어쨌든 이것이 주사제를 피하고 되도록 경구투여를 해야 하는 하나의 이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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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happyalo 2005/06/03 08:19 # 답글

    항상 동시에 여러 면을 살피지 못하는 게 문제의 원인이 되는 듯.
    이런 걸 근시안이라고 하지요? :p 에궁... 저 자신도 좀 멀리 보고 넓게 보고 살았음 싶습니다. ^^
  • 기불이 2005/06/03 08:36 # 답글

    혜택과 위험. benefits and risks 이거 거의 마법의 주문같습니다.
  • 우유차 2005/06/03 09:06 # 답글

    약국에서 파는 생리 식염수는 무조건 맨날 500 ㎖ 단위더라구요. 100 단위로 포장판매하면 조금 비싸지더라도 눈을 위한 콘택트 렌즈용으로는 그쪽을 쓸텐데.
  • kuroneko 2005/06/03 15:40 # 답글

    학교에서 예방접종 주사를 맞을 때 주사기에 2-3명분의 백신을 넣고 바늘만 바꾸는 방법으로 주사를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바늘을 다시 바꾸고 게다가 주입만 하는 거지 다시 채혈을 하는 것은 아니니까 별 문제는 없었겠지만, 어린마음에도 굉장히 찜찜했죠.
  • 기불이 2005/06/03 15:47 # 답글

    저 어릴 때 천연두 백신 맞을 때는 주사바늘을 불로 달궈서 찔렀던 기억이 나는군요. 유리주사기였는데 바늘을 교환했는지는 아리송.
  • kj 2005/08/02 12:22 # 삭제 답글

    예전에 링게르.. 그러니까 포도당 용액.. 을 돈이 아깝다고
    반만 맞고 잘 보관해 뒀다가 나중에 다시 자가 주사하여
    패혈증이 생겼다는 가슴아픈 이야기도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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