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계단3: 최종화 by 기불이

천국의 계단 2. 에서 썼을 때는 최지우가 막 시력을 잃어가면서 앞이 안보이자 굳이 계단을 내려가 아무것도 없는 바닷가에 주저앉아서 둉주오빠~ 안보여! 하면서 울부짖고 있었다 (어떻게 돌아오려고?).

그 이후에 신현준이 가짜그림을 매매하다가 경찰에게 걸리자 도망을 갔고, 뒤쫓던 경찰과 거리가 벌어지자 굳이 최지우에게 전화를 하다가 뒤쫓아온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나같으면 택시라도 타고 어디 멀리 가면서 차안에서 전화했겠다).

어제 드디어 최종화를 보았는데,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 놓인 하얀 피아노앞에서 권상우가 멋지게 연주를 하면서 끝났다. 이 드라마는 어떤 의미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그것은 이 드라마가 암의 조기치료를 거부한 한 여성에 의해서 두 사람의 멀쩡한 남성 및 그 가족이 처절하게 파멸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최지우가 조기치료만 받았던들 신현준도 개죽음을 면했을 것이고 권상우도 어린나이에 상처하는 아픔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암은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가 주위 사람들의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마지막 회에서 느끼면서 그동안 내가 천국의 계단이라는 드라마를 오해했다는 것을 깊이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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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글로리ㅡ3ㅢv 2005/05/28 23:27 # 답글

    여...역시 의학드라마였던 것입니까!!!
  • corwin 2005/05/28 23:35 # 답글

    일종의 계몽 드라마였군요.
  • 우유차 2005/05/29 00:20 # 답글

    ...끝까지 다 보셨군요.(한참 존경 중)
  • happyalo 2005/05/29 06:30 # 답글

    하하... 기불이님의 글은 언제나 신선~ ^^
  • 기불이 2005/05/29 07:51 # 답글

    사실 딱 3 번 봤어요. 볼 때마다 포스팅이 하나씩 나왔죠.
  • 우유차 2005/05/30 00:11 # 답글

    방금 발견. 그러니까... '동주오빠'가 아니라 '송주오빠'가 극중에서의 권상우 이름이었을텐데 최지우 의 멋드러진 발음으로 뭉개졌..다는 거죠?(-_-)
  • 화양 2005/06/01 22:11 # 답글

    너..너무 깊이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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