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의 과학 14: 비타민 C 와 비타민 A

전편의 마지막 장면:

비타민 A 군: 비타민 C 양, 잘 알았어. 그런 일도 하고 있었군.
비타민 C 양: 비타민 A 군. 알아줘서 고마워. 비타민 A 군은 아직 날 잘 몰라.
비타민 A 군: 그런 것 같군. 그러면 이것도 비타민 C 양의 숨겨진 모습인가?


비타민 A 군이 불쑥 내민 것은 비타민 C 양의 사진 한장. 그 사진을 보자 비타민 C 양은 샛노랗게 질려버렸는데.....


이 포스팅은 19금 이미지와 변태 야오이 등 미성년자에게 적절하지 않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미성년자 및 성적인 포스팅에 반감이 있으신 분은 읽지 마실 것을 부탁드리며, 이 포스팅을 읽음으로 하여 받는 정신적 충격에 대해서 본 블로그는 책임이 없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어쩐지 꼭 읽어주세요 하는 글처럼 보이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 거야)

19금

사진을 보고 샛노랗게 질린 비타민 C 양, 도대체 무슨 사진이었단 말인가?

비타민 A 군: 사실 나는 비타민 C 양을 하나도 모르는 지도 몰라. 똑바로 이 사진을 봐.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 거야? 내가 이 사진을 보고 어떤 기분이었을 것 같애?

그가 내민 사진은 놀랍게도 비타민 C 양이 누군가를 덮치는 사진이 아닌가!

비타민 C 양군: 도대체 이 사진을 어디서?!
비타민 A 군: 이 사진은 어때!


비타민 A 군이 내민 또 하나의 사진은, 아아 낯 뜨거워라. 비타민 C 양이 낯선 사람과 한 몸으로 엉겨붙은 사진!

게다가 쉴새없이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낯뜨거운 동영상이 아닌가! (사진 중간의 이중 화살표에 유의: Equilibrium)

비타민 A 군: 내가 속이는 것 같애? 이 사진은 고품격 과학정보 블로그 모기불통신에서 구한 거야!!
비타민 C 양: 헉! 고품격 과학정보 블로그 모기불통신에서!!


그렇다! 비타민의 과학 4: 비타민 C 는 발암물질을 만드는가? 에 아무 생각없이 실었던 바로 그 사진! 아아 이 사진이 이런 결과를 가져올 줄 알았더라면 싣지를 말았을 것을!!!

비타민 A 군: 그것만이 아니야!
비타민 C 양: 아아 비타민 A 군, 이제 그만!
비타민 A 군: 비타민 C 양... 아니 비타민 C 군이라고 불러줄까? 왜, 왜, 여자 행세를 한 거지!
비타민 C 양: 아아 이제 그만!!!


그렇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비타민 C 양은 알데하이드 양을 찔러서 한몸이 되는 뜨거운 광경을 연출하고 있었던 것!

비타민 A 군: 도대체 왜... 왜!
비타민 C 양: 비타민 A 군.. 제발, 진정하고 내 말 좀 들어봐. 저 사진의 저 여자는 발암물질 이야. 그대로 내버려두면 암을 유발할 거였어. 이제 와서 뭘 숨기겠어. 비타민 A 군, 내 숨겨진 정체는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비밀요원이야. 나는 비타민 A 군이 보지 않는 곳에서 저런 일들을 해왔어. 그동안 숨겨온 것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해.
비타민 A 군: 그건 좋다고 해. 그런데, 왜, 왜, 여자 행세를 한 거지!
비타민 C 양: 그건 비타민 A 군이 숨겨진 발암물질이라는 비밀정보를 받았기 때문이었어. 미안해. 나는 비타민 A 군을 내사하고 있었어. 조사도중 비타민 A 군이 발암물질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내가 비타민 A 군을 구출했던 거야.


아아 가엾은 비타민 A 군. 비타민 A 군의 눈에 뜨거운 피눈물이 흐른다. 소리없이 흐느끼던 비타민 A 군 문득 고개를 든다.

비타민 A 군: 그럼.. 내 인생은 어떻게 되는거야.
비타민 C 양: 비타민 A 군. 미안해. 정신적인 충격에 대해서는 당국과 의논해서 보상하겠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겠어. 비록 내가 비타민 A 군을 속였지만 내 사랑은 진실이었어... 그것만은 믿어줘.
비타민 A 군: 그게 문제가 아니야!
비타민 C 양: ......?
비타민 A 군: 남자인 비타민 C 군의 누드를 보았을 때 나는....
비타민 C 양: ......!!
비타민 A 군: 나는, 나도 모르게 레티놀산이 되어버렸단 말이야!
비타민 C 양: ......!! 비타민 A 군! 혹, 혹시...!!


비타민 A (레티놀)

레티놀 산

불쑥 솟은 막대기와 그 끝의 동그란 대가리에 주목.

비타민 A 군: 나는...나는....
비타민 C 양: 비타민 A 군. 나는 모든 것을 이해해. 무척 당혹스럽겠지만 스스로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여. 나는 모든 것을 이해해.
비타민 A 군: 아아 나는.. 나는...
비타민 C 양: 이리로 와, 비타민 A 군....
비타민 A 군: 흐흐흑....
비타민 C 양: 비타민 A 군....
비타민 A 군: ....?





비타민 C 양: 내 밑에서 발버둥쳐라.
비타민 A 군: 아아 기꺼이~~



야오이


레티놀산이 된 비타민 A 군의 온몸은 한군데만 제외하고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비타민 A 군이 첫경험의 부끄러움에 온몸이 핑크빛에 젖어 두근반 세근반 거리는 동안 비밀요원 비타민 C 양은 온몸이 붉게 타오르며 비타민 A 군을 애무하기 시작한다.


비타민 C 양: 비타민 A 군. 준비됐어? 너무 긴장하지 마. 처음엔 원래 아픈거야...
비타민 A 군: 아아 나는.. 나는...
비타민 C 양: 괜찮아, 비타민 A 군....금새 끝날 거야.
비타민 A 군: 금방 끝나면 싫어...
비타민 C 양: 간다!


비타민 A 군: 아아악~~~~~~


핏빛 비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비타민 C 양은 비타민 A 군의 배후를 사정없이 찌르고 비타민 A 군은 비타민 C 양의 밑에서 발버둥치면서 환희의 눈물을 흘린다.

(사실 에스테르화 반응의 메카니즘을 이렇게 그리면 감점이지만...)

비타민 A 군의 기쁨에 찬 핏빛 비명속에 둘은 뜨겁게 한몸이 되었다.


비타민 A 군: 아아 행복해~
비타민 C 양: 비타민 A 군.... 그게 바로 '수' 의 기쁨이란 거야.


아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장면인가! 이리하여 이들은.... live happily ever after 했다는 이야기.



비타민 A 유도체인 레티놀산 및 비타민 C 는 자외선에 의한 자유래디컬의 생성을 막아서 피부손상을 방지한다고 해서 화장품에 사용되는 일이 있는데 이때 효력을 높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는 비타민 A 및 비타민 C 가 피부에서 분해되지 않고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그래서 레티놀산과 비타민 C 의 에스테르를 만들어서 시험한 결과가 있다 (Skin Pharmacol. Physiol., 2004, 17, 274-282.). 즉 co-drug 을 만든 것. 이들은 비타민 A, 비타민 C, 이들의 다른 에스테르와 함께 레티놀산과 비타민 C 의 에스테르 (즉 뜨겁게 한몸이 된 비타민 A 군과 비타민 C 양) 의 여러가지 성질을 조사했는데, 뜨겁게 한 몸이 된 비타민 A 군과 비타민 C 양 이 지질에 대한 용해도가 비교적 높고 피부의 95% 를 구성하는 케라틴 단백질에 대한 결합력이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하여 이들은 기왕에 사용되는 레티놀산 에스테르에 비해 더 우수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그러니 live happily ever after 라고 할 만하지 않은가. (물론 과연 이 결과가 상업적으로 사용가능한가는 다른 이야기겠지만).


이것으로 비타민의 과학은 당분간 끝입니다. 나중에 더 쓸지도 모르지만...

변태 부분은, 이 글이 "가정의 달 특집" 을 표방하고 있다는 것. 이것은 내가 소위 "가정의 달" 에 큰 반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좀 덜하지만 옛날만 해도, 가정의 달 5월이 되면 힘없는 만화가들은 청소년의 적으로 찍혀서 다구리당했고, 두들겨 맞지 않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불량만화 추방대회를 열기도 하고 그랬었다. 일본도 옛날에는 마찬가지여서 데츠카 오사무 선생도 저런 대회에 나가기도 하고 그랬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것이 내가 "가정의 달 특집" 으로 "19금 변태 야오이" 포스팅을 쓴 이유다. 가히 변태스럽지 않은가.

by 기불이 | 2005/05/10 12:06 | 모기불 과학통신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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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kuroneko at 2005/05/10 15:23
아하,아하,아하하하하하~○(≥∇≤)○ (배를 쥐고 웃는 중입니다.)
Commented by 채다인 at 2005/05/10 18:09
이런, 이곳도 이제 고품격 19금 야오이 블로그로 탈바꿈하는 거로군요.
축하드립니다 @_@/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5/05/11 00:36
kuroneko// 한명의 독자라도 즐거웠다면 저도 기뻐요.
채다인// 이 모든 것이 채다인님의 가르침 덕분...
Commented by anima at 2005/05/11 11:16
고품격 과학정보 블로그가....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5/05/11 13:18
여전히 고품격 과학정보 블로그 맞습니다. 최소한의 화학지식이 있어야 웃을 수 있는 개그도 포함하니까...
Commented by 새벽사랑 at 2005/05/11 14:43
역시 기불이님네에서만 볼 수 있는 야오이로군요. 발그레 하며 즐겼, 아니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소금인형 at 2005/05/11 15:11
아우...배가 아파요...케케케케케
Commented by happyalo at 2005/05/11 15:47
기불이님은 대단하세요. 하마터면 놓칠 뻔 했네... ^^;
Commented by 남극곰 at 2005/05/11 20:47
기불님, 여기는 미성년자도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주민등록번호 인증 후에 볼 수 있게 해주십시요.
이런 낯뜨거운 것들이 버젓이 인터넷을 돌아다니지 않도록...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5/05/12 05:44
주민등록인증은 저의 오랜 꿈입니다만 이글루스가 지원해주지 않는군요. 그렇긴 해도 이 포스팅은 단순한 화학반응의 설명일 뿐입니다만?
Commented by prozac at 2005/05/12 13:16
드디어 대단원의 막이내렸네요. 마지막회답게 정말 대단한 포스팅 이었습니다...^^
제글에 주루룩 달린 트랙백을 보니 수고하신 기불님만큼이나 저까지 뿌듯해집니다...좋은 글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5/05/12 15:23
원 별 말씀을. 덕분에 저도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지금 후속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만 뭐 언젠가는 쓰겠죠. 후속편은 아마 SM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Commented by intherye at 2005/05/13 00:23
헉, SM까지;;;
Commented by 우유차 at 2005/05/16 09:20
머리 속에 쏙쏙 들어와 박힙니다!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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