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12/30 02:00
- 모기불 바앙명록
- mogibul.egloos.com/4210032
- 38 comments
간혹 포스팅 의뢰가 들어오는 일이 있는데 여기저기 흩어져서 내가 못보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을 뿐더러 무엇보다 사후관리가 어렵다. 그래서 포스팅 의뢰는 여기로 일원화하려고 합니다. 포스팅을 의뢰하실 분은 여기에 덧글로...
....다만 최근 들어온 의뢰처럼
1) 견적이 안나올 정도로 엉망이거나
2) 별로 포스팅할 의미가 없거나
3) 포스팅의 결과가 개인을 공격하는 모양이 되거나
4) 이미 비슷한 내용에 대해 과거에 포스팅한 경우가 있거나
하는 경우에는 포스팅하지 않습니다. 사회전반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경우에는 전력을 다하여....
....다만 최근 들어온 의뢰처럼
1) 견적이 안나올 정도로 엉망이거나
2) 별로 포스팅할 의미가 없거나
3) 포스팅의 결과가 개인을 공격하는 모양이 되거나
4) 이미 비슷한 내용에 대해 과거에 포스팅한 경우가 있거나
하는 경우에는 포스팅하지 않습니다. 사회전반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경우에는 전력을 다하여....
- 2009/11/07 02:03
- 모기불 정치통신
- mogibul.egloos.com/4270934
- 10 comments
검찰총장이 24명의 기자들과 함께 밥먹고 술먹고 하면서 추첨을 통해 50만원이 든 봉투 10개를 줬다고 한다. 기자들은 집에 가서 보니 돈이 들어서 돌려주거나 복지단체에 기부했다고 하는데...
...ㅎㅎㅎ 왜, 집에 가기 전에 뜯어보면 구속될까봐 안뜯어봤대?
만져보면 알지 그걸 모를까. 받긴 했는데 문제가 커지니까 돌려주거나 기부하거나 한 것이겠지. 하긴 검찰총장이 공개석상에서 돈봉투를 주는데 그 자리에서 거절할만한 배짱이 있는 기자도 드물 거다. 생각해보세요. 설마 공개석상에서 저런 식으로 돈을 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그냥 기념품같은 것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겠지. 근데 받고보니 돈봉투야. 나라도 어안이 벙벙해서 그 자리에서 거부하거나 돌려주지는 못했을 것 같다. 받아도 되나? 하고 생각이 복잡했겠지.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아마도 이 사건이 커진 것은 검찰총장의 실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돈봉투를 줄 거면 전부에게 다 줬어야 말이 없지 추첨을 통해 24명 가운데 10명만 줬으니 일이 커진 것이다. 당신이 돈봉투를 못받은 14명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해봐요. 기사로 쓰겠나 안쓰겠나. 검찰총장이 뭐랄까, 구태에 젖긴 했는데 애매하게 젖어서 이런 실수를 한 것이다. 24 명 모두에게 공평하게 나눠줬으면 이전에도 그랬듯이 세상 사람 아무도 모르고 지나갔을 일이다.
애당초 기자들에게 "특수활동비" 라는 돈으로 촌지를 주어온 관행이 있었겠지. 이번에는 돈을 주는데 좀 재미있게 주자 이런 생각에서 저랬을테고. 나는 기자들이 검찰총장하고 같이 밥을 먹고 술을 먹고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 기자들이 검찰총장하고 저런 자리를 갖나? 이 사건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기자들이 공무원들에게 밥얻어먹고 술얻어먹고 돈얻어먹는 이런 썩은 관행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야 할 것이다. 예전에 이런 문제를 정식으로 해결해보려고 애쓰시던 분이 계셨는데 결국 괴롭힘을 당하다가 자살하셨던 것을 생각하면 쉬운 일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만.
한겨레신문은 창간초기부터 촌지거부로 유명했었다. 그래서 기자들이 따돌림도 받고 그랬는데 세월이 지나니까 한겨레 기자도 추첨을 통해 돈봉투를 받는다. 물론 돌려줬다고는 하지만. 하긴 한겨레가 창간된 것도 21년전이다. 강산이 두번 바뀔 세월이니 한겨레도 변하는 게 맞겠지. 근데 왜 다른 신문사 기자들은 안바뀌나. 세월이 흘러도 죽어도 안바뀌는 것도 있는 것이다...
검찰청 대변인은 그 돈이 특수활동비가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한다: 검찰총장 촌지 논란 '유감'.."촌지 아니다"
" 대변인은 또 김 총장이 기자들에게 준 돈의 출처도 보도된 바와는 달리 특별활동비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조 대변인은 "김 총장이 서울서부지검을 격려차 방문한 후 남은 돈으로 (추첨)한 것"이라며 "먼저 쓰고 김 총장이 자비로 보전한다고 했고, 실제로 개인적으로 모두 돈을 보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처음부터 (돈을)준비한 것이 아니라 총장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순간적으로 한 일"이라며 "특별활동비가 아니다. 오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이 서울서부지검을 격려차 방문한 후 남은 돈" 이라니... 더 이상하다. 대체 서울서부지검을 격려차 방문하는데 왜 돈을 가져가야 하며 (그것도 현금 + 수표) 얼마를 가져가서 얼마를 썼길래 500만원이나 남았단 말인가? 이해를 시도해보자면, 서부지검에 금일봉을 하사하러 갔는데 준비한 봉투를 뿌리고도 많이 남았다 이거지. 남은 게 500만원이면 준비한 건 대체 얼마여... 근데 이것도 소득이잖아. 그죠? 금일봉 받은 검사나으리들은 이 수입을 전체소득에 합산해서 소득신고하려나? 아마 현금수입이니 신고하지 않겠지?
서부지검에 금일봉을 하사하러 갔다면 공금인데 그런 공금을 일단 땡겨서 기자들에게 선물로 주고 나중에 자비로 보전했다 이런 이야기여? 일전에 기부금 받은 걸 일단 본인이 쓰고 나중에 채워넣는 것도 불법이라고 하던데 이런 건 불법이 아닌가? 불법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검찰총장은 사려깊지 못했다고 했다는데 기자들에게 돈봉투 주는 게 합법인지 심각하게 의심스럽다. 이런 것도 규정이 있을 것 같은데 검찰에는 이 건을 정식으로 수사해서 검찰총장을 기소할 용자가 없는가? 나는 법률을 잘 모르지만 이런 것도 "포괄적 뇌물공여" 에 해당되지 않나 싶은데. 하긴 기자는 공무원이 아니니까 뇌물은 아닌가?
...ㅎㅎㅎ 왜, 집에 가기 전에 뜯어보면 구속될까봐 안뜯어봤대?
만져보면 알지 그걸 모를까. 받긴 했는데 문제가 커지니까 돌려주거나 기부하거나 한 것이겠지. 하긴 검찰총장이 공개석상에서 돈봉투를 주는데 그 자리에서 거절할만한 배짱이 있는 기자도 드물 거다. 생각해보세요. 설마 공개석상에서 저런 식으로 돈을 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그냥 기념품같은 것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겠지. 근데 받고보니 돈봉투야. 나라도 어안이 벙벙해서 그 자리에서 거부하거나 돌려주지는 못했을 것 같다. 받아도 되나? 하고 생각이 복잡했겠지.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아마도 이 사건이 커진 것은 검찰총장의 실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돈봉투를 줄 거면 전부에게 다 줬어야 말이 없지 추첨을 통해 24명 가운데 10명만 줬으니 일이 커진 것이다. 당신이 돈봉투를 못받은 14명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해봐요. 기사로 쓰겠나 안쓰겠나. 검찰총장이 뭐랄까, 구태에 젖긴 했는데 애매하게 젖어서 이런 실수를 한 것이다. 24 명 모두에게 공평하게 나눠줬으면 이전에도 그랬듯이 세상 사람 아무도 모르고 지나갔을 일이다.
애당초 기자들에게 "특수활동비" 라는 돈으로 촌지를 주어온 관행이 있었겠지. 이번에는 돈을 주는데 좀 재미있게 주자 이런 생각에서 저랬을테고. 나는 기자들이 검찰총장하고 같이 밥을 먹고 술을 먹고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 기자들이 검찰총장하고 저런 자리를 갖나? 이 사건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기자들이 공무원들에게 밥얻어먹고 술얻어먹고 돈얻어먹는 이런 썩은 관행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야 할 것이다. 예전에 이런 문제를 정식으로 해결해보려고 애쓰시던 분이 계셨는데 결국 괴롭힘을 당하다가 자살하셨던 것을 생각하면 쉬운 일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만.
한겨레신문은 창간초기부터 촌지거부로 유명했었다. 그래서 기자들이 따돌림도 받고 그랬는데 세월이 지나니까 한겨레 기자도 추첨을 통해 돈봉투를 받는다. 물론 돌려줬다고는 하지만. 하긴 한겨레가 창간된 것도 21년전이다. 강산이 두번 바뀔 세월이니 한겨레도 변하는 게 맞겠지. 근데 왜 다른 신문사 기자들은 안바뀌나. 세월이 흘러도 죽어도 안바뀌는 것도 있는 것이다...
검찰청 대변인은 그 돈이 특수활동비가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한다: 검찰총장 촌지 논란 '유감'.."촌지 아니다"
" 대변인은 또 김 총장이 기자들에게 준 돈의 출처도 보도된 바와는 달리 특별활동비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조 대변인은 "김 총장이 서울서부지검을 격려차 방문한 후 남은 돈으로 (추첨)한 것"이라며 "먼저 쓰고 김 총장이 자비로 보전한다고 했고, 실제로 개인적으로 모두 돈을 보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처음부터 (돈을)준비한 것이 아니라 총장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순간적으로 한 일"이라며 "특별활동비가 아니다. 오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이 서울서부지검을 격려차 방문한 후 남은 돈" 이라니... 더 이상하다. 대체 서울서부지검을 격려차 방문하는데 왜 돈을 가져가야 하며 (그것도 현금 + 수표) 얼마를 가져가서 얼마를 썼길래 500만원이나 남았단 말인가? 이해를 시도해보자면, 서부지검에 금일봉을 하사하러 갔는데 준비한 봉투를 뿌리고도 많이 남았다 이거지. 남은 게 500만원이면 준비한 건 대체 얼마여... 근데 이것도 소득이잖아. 그죠? 금일봉 받은 검사나으리들은 이 수입을 전체소득에 합산해서 소득신고하려나? 아마 현금수입이니 신고하지 않겠지?
서부지검에 금일봉을 하사하러 갔다면 공금인데 그런 공금을 일단 땡겨서 기자들에게 선물로 주고 나중에 자비로 보전했다 이런 이야기여? 일전에 기부금 받은 걸 일단 본인이 쓰고 나중에 채워넣는 것도 불법이라고 하던데 이런 건 불법이 아닌가? 불법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검찰총장은 사려깊지 못했다고 했다는데 기자들에게 돈봉투 주는 게 합법인지 심각하게 의심스럽다. 이런 것도 규정이 있을 것 같은데 검찰에는 이 건을 정식으로 수사해서 검찰총장을 기소할 용자가 없는가? 나는 법률을 잘 모르지만 이런 것도 "포괄적 뇌물공여" 에 해당되지 않나 싶은데. 하긴 기자는 공무원이 아니니까 뇌물은 아닌가?
- 2009/11/06 01:21
- 모기불 과학통신
- mogibul.egloos.com/42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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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공포'에 자취 감춘 결막염
새옹지마라고, 신종플루 덕분에 모처럼 좋은 습관을 익혔으니 앞으로도 손 잘 씻고 건강하게 삽시다.
...아니 대체 그동안 얼마나 손을 안씻고 살았길래...!
새옹지마라고, 신종플루 덕분에 모처럼 좋은 습관을 익혔으니 앞으로도 손 잘 씻고 건강하게 삽시다.
- 2009/11/04 12:20
- 모기불 문화통신
- mogibul.egloos.com/4269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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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ndie 에서 최근 번역자가 바뀐 듯 하다고 썼다. 번역자가 만화 등장인물사이의 관계에 대해 무지한 게 뻔하기 때문이다. 이 포스팅을 하고 난 후 꽤 시간이 흘렀는데도 이 번역자는 전혀 공부를 안하고 있다. 며칠 전 연재분을 보자.

Dithers 를 "아까와서 벌벌 떠는 사람들" 이라고 번역해놓은 게 보이는가? Dither 이란 것은 그런 뜻이 아니라 "떨림, 망설이다, 주저하다" 등의 뜻이다. 그러면 왜 Dithers 를 그렇게 번역했는가 하면 전혀 맥락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명색 번역을 하는데 dither 가 무슨 뜻인지 몰랐을 리는 없고, 무슨 뜻인지 감이 안잡히니까 dither = 떨림 그러니까 dithers 라면 떨리는 사람들인가? 이런 생각을 했음직하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 만만에 콩떡.
주인공 대그우드가 다니는 회사 이름이 J. C. Dithers Construction Company 이고, Dithers 는 화살표로 표시한 대그우드네 회사 사장님 이름이다. Julius Caesar Dithers 가 풀네임이다. 이 사장이 워낙 노랭이이기 때문에 Dithers 사장님이 그 방면의 선구자다 라고 농담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너무하지 않냐? 만화를 번역하려면 최소한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나 이름쯤은 이해하는 사람한테 시켜야 할 것 같지 않냐? 한국일보에 이메일이라도 보내야 할까 보다.

Dithers 를 "아까와서 벌벌 떠는 사람들" 이라고 번역해놓은 게 보이는가? Dither 이란 것은 그런 뜻이 아니라 "떨림, 망설이다, 주저하다" 등의 뜻이다. 그러면 왜 Dithers 를 그렇게 번역했는가 하면 전혀 맥락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명색 번역을 하는데 dither 가 무슨 뜻인지 몰랐을 리는 없고, 무슨 뜻인지 감이 안잡히니까 dither = 떨림 그러니까 dithers 라면 떨리는 사람들인가? 이런 생각을 했음직하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 만만에 콩떡.
주인공 대그우드가 다니는 회사 이름이 J. C. Dithers Construction Company 이고, Dithers 는 화살표로 표시한 대그우드네 회사 사장님 이름이다. Julius Caesar Dithers 가 풀네임이다. 이 사장이 워낙 노랭이이기 때문에 Dithers 사장님이 그 방면의 선구자다 라고 농담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너무하지 않냐? 만화를 번역하려면 최소한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나 이름쯤은 이해하는 사람한테 시켜야 할 것 같지 않냐? 한국일보에 이메일이라도 보내야 할까 보다.
- 2009/11/04 02:14
- 모기불 문화통신
- mogibul.egloos.com/4268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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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 은 무척 불쌍하고 불편한 영화였다.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가 불쌍하고 불편했다거나 이런 고상한 이야기가 아니다. 좀 그럴싸한 장르영화를 만들어보겠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 정말 불쌍하고 불편했고 이런 영화가 그렇게 대성공을 하다니 정말 대한민국 영화판 불쌍하고 불편하다.
야수 두 마리가 서로 부딪히는 영화는 잘만들면 정말 멋있다. 빛과 어두움에 자리한 두 마리 야수가 맹렬하게 부딪히며 싸우고 서로 이해하고 또는 하나가 다른 하나를 말살할 때까지 집요하게 싸우는 그런 이야기는 아드레날린을 펑펑 쏟게 한다. 만일 두 마리 야수가 모두 더러운 놈들이라면 그것도 또한 멋있다. 더러운 놈이 더 더러운 놈과 맞서며 서서히 변화하는 이야기도 매력적이다.
이 영화는 그런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이런 간절한 호소를 장면마다 쏟아내고 있는데, 마치 지하철에서 처량한 노래가 흘러나오는 수레를 밀고 다니며 구걸을 하는 가짜 장님의 절절한 호소문을 읽는 느낌이다.
주인공 강철중은 무능하고 무기력하고 나쁜 경찰이다. 지역상인들에게 삥을 뜯고 깡패에게서 마약을 뺏어서 팔려고 시도하는 그런 나쁜 경찰이다. 나쁜 놈이긴 한데 대체 돈을 어디다가 숨겨놓았는지 통장에는 몇푼 없고 지지리 가난하게 산다. 아마 뭔가 숨겨진 사연도 있는 것 같다. 자기 입으로 마누라가 칼 맞아죽었다는 소리도 하고 사시사철 아무리 더운 날에도 땀을 뻘뻘 쏟으며 길다란 겨울옷을 입고 다닌다. 그런데 이 사연은 결국 밝혀지지 않는다. 그러면 이런 이상한 설정은 왜 있는지 궁금해진다. 끝까지 관객의 시선을 잡아두는 맥거핀도 아니고 그냥 단순히 처음에는 설정이 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삭제된 게 아닌가 싶다. 이런 것도 참 어이없는 대목이다.
여하튼. 무기력하고 나쁜 경찰이 더 나쁜 놈을 만나 피가 펄펄 끓어야 하는데 깡패에게서 마약을 뺏어서 약쟁이를 통해 팔아치우려는 썩을대로 썩은 경찰보다 더 나쁜 놈은 어떤 놈일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은 조폭들을 지배하고 이용해서 자기의 검은 배를 채우는 정치인이나 고위 경찰 이런 사람들이 떠오르는데, 엉뚱하게도 자기 부모를 죽이는 싸이코패스 "패륜범죄자" 가 더 나쁜 놈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러니까 범죄자 경찰보다 더 나쁜 것은 패륜범죄자인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나쁜 것은 자기 부모를 죽이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렷다.
이런 대목에서 벌써 어이가 없어지기 시작한다. 이 영화에는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난무하는데, 조규환이 처음 죽이는 택시기사를 보자. 조규환이 딴 생각을 하다가 택시를 들이받았다. 내려서 보험처리하겠다고 하는데 택시기사가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윽박지른다. 그리고 택시기사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내가 조규환이라도 정말 열받았을 것 같다. 아니 이건 사고잖아.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다 책임지고 보상해주겠다는데 사과를 하라고 윽박지르는 건 뭐야. 게다가 택시기사들 모여드는 건 뭐야. 겁주겠다는 거야? 뭐 그렇다고 죽일 것까지야 없겠지만 몰상식한 택시기사때문에 화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정말 고리타분한 이야기로 나이타령이 있겠다. 새로 강력반에 온 반장은 부하에게 "너 몇살이야?" 하고 윽박지른다. 자기보다 나이가 많자 "미안하다." 하고 얼버무린다. 왜, 나이가 어리면 어쩔려고 그랬어? 패륜아 조규환은 식당에서 우연히 자기에게 부딪힌 사람에게 화를 벌컥 내는데 이 사람의 일행들이 자기들끼리 "나이도 어린 사람이..." 운운하자 그 사람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나이 많은 사람이 실수를 하고 사과를 하는데 나이 어린 사람이 사과를 받고 잘 끝내지 않고 끝까지 화를 냈다 이거지. 왜, 나이가 많은 사람은 자기한테 부딪힌 사람이 사과를 하고 세탁비를 물어주겠다고까지 해도 끝까지 무례하게 굴어도 되는 거야? 도대체가 말이 안되잖아. 나이가 벼슬이야 뭐야.
그런데 강우석 감독이 보기에는 나이가 벼슬이고 부모라는 게 절대 침범할 수 없는 성역인 것이다. 그래서 나이 많은 사람에게 무례하게 굴고 부모를 죽이는 놈이 깡패에게 마약을 뺏아서 팔아먹으려고 하는 부패경찰보다 아주 더 나쁜 놈으로 설정되는 것이다. 이 무기력하고 썩어빠진 경찰나으리가 격분하는 것도 "패륜범죄" 때문이다. 하긴 조폭에게 상납받는 고위경찰이나 정치인따위는 존경의 대상이나 벤치마킹의 대상이지 격분할 대상이 아니겠지.
근데 이 썩어빠진 경찰은 게다가 성질머리가 더럽고 예의고 규정이고 다 무시하는 쓰레기같은 놈이라 영장도 없이 넘의 집에 들어가는 것도 예사요 증거도 없이 사람을 두들겨패는 것도 예사다. 아마 감독은 강철중이 조규환을 괴롭히는 장면을 보면서 관객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라고 한 것 같은데 나는 보는 내내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저런 거지같은 경찰은 즉시 파면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패륜범죄는 물론 나쁘지. 그래서 가중처벌되는 범죄이다. 증거를 포착했다면 그 증거를 내세워서 법의 심판을 받게 하면 그만이다. 충분한 정황증거도 있고, 물증도 있고, 범행도구인 상당히 특이하게 생긴 칼도 남겨두고 갔으니 이 칼을 추적하면 사실 간단하게 조규환을 체포할 수 있었으리라. 비전문가인 강철중이 찾아낼 수 있었던 결정적 물증을 시체검안을 담당한 국과수 검시관들이 못찾아냈다는 게 상당히 웃기지만 이 영화에 앞뒤가 맞는 구성 그런 거 기대하는 게 바보짓이라고 본다.
근데 굳이 체포하기보다는 공연히 강가에서 격투를 벌여 때려죽이는 결말을 택한 것은 오로지 싸움하는 장면을 넣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법의 심판보다는 "이에는 이" 라는 거지. 저런 나쁜 놈은 맞아죽어야 한다 그런 거지. 그거야 뭐 그렇다고 하자. 근데 죽은 조규환의 시체위에다가 자기가 빼돌린 마약을 뿌리는 건 대체 뭐냐. 동료경찰들이 현장에 도착했다고 하자. 시체위에 마약이 가득이야. 대체 누가, 왜 이 마약을 뿌린 거라고 설명할 거야... 죽은 조규환이가 스스로 뿌렸다고 할 거야? 조규환이 차에서 마약을 발견해서 강철중이 뿌렸다고 할 거야?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말이 되는 구석이 하나도 없어.
교통으로 전보발령난 강철중이, 가게에서 난동을 피우는 깡패들과 싸우는 장면만 해도 그래. 그런 경우에 지원을 요청하고 얘들을 조용히 체포하면 그만이잖아. 깡패들은 난동은 피웠지만 가게를 부수진 않았다. 근데 강철중은 가게를 그야말로 다 때려부순다. 근데 뒤늦게 도착한 경찰들이 이걸 보고 흐뭇해한단 말이야. 주민들은 박수를 하고. 이게 말이 되냐? 그 부서진 가게는 누가 물어줄 건데. 그 가게 주인이 입은 손해는 누가 보상할 거냐? 그냥 불의를 참지 못하고 불끈하는 정의파 경찰로 강철중을 묘사하고 싶었던 거지. 부패경찰이 패륜범죄자를 추적하면서 착한 경찰로 거듭났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지. 근데 이게 어디를 봐서 정의파 경찰이야. 쥐꼬리만한 권력을 업고 자기 스트레스 풀려고 시민의 재산을 마구 파괴하는 거지같은 경찰이지.
근데 강철중은 조규환을 죽인 다음 아무렇지도 않게 본업에 복귀해서 거듭난 경찰 행세를 하며 살아간다. 명색 경찰이 법이 아니라 사적인 집행을 하고 자기 범죄의 증거를 인멸하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경찰로 일하고 있는 것이다. 왜? 영화에 나오잖아. "강력반 애들은 힘들게 일하니까 좀 받아먹어도 괜찮아." 뭐 이런 거지같은....
영화 자체가 거지같지만 제일 거지같았던 것은 나오는 놈들이 전부 하나같이 입에 욕을 달고 살고 뻑하면 사람 머리를 때리는 것이었다. 거친 것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욕을 남발하는 것은 그야말로 안일한 설정이다. 감독의 상상력 부재라고 할 수 있지. 조규환은 첫등장때 샤워하면서 수음을 하는데 이 장면은 왜 들어갔는지 도대체가 이해가 안된다. 아마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속으로는 더러운 자식 이런 묘사를 하기 위해 수음하는 장면 다음에 아이를 무등태우고 다정한 가정의 가장행세를 하는 장면을 넣은 것 같은데 샤워하면서 수음하는 게 수질오염은 좀 될 지 모르지만, 그게 다정한 가정의 가장행세와 대비될만큼 그렇게 비윤리적이거나 나쁜 짓인 거야? 그런 거야? 이 영화에 뭘 바라겠나. 이런 영화 본 내가 미친 놈이지.
왜 그렇게 서로 머리를 때리는지, 탁 소리가 날 때마다 내가 다 놀라고 움찔거렸다. 저런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놈들을 봤나. 말로 하면 될 것을 왜 그렇게 서로 머리를 때리나. 영화가 하여간 장면장면 거지같지 않은 장면이 없어. 칼잡이 유해진이 칼로 재주를 피울 때 강철중이 일부러 의자를 발로 차서 유해진이 손가락을 칼로 자르는 장면이 있다. 웃기라고 넣은 장면인데 사실 이거 정말 나쁜 짓이 아닌가? 조규환은 의도하지 않은 사고를 내고 보상해주겠다고 했음에도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다고 욕을 먹었다. 근데 강철중은 일부러 넘의 손가락을 손상시켰는데도 오히려 손가락 다친 넘이 쩔쩔맨다. 어떤 놈이 더 나쁜 놈이냐?
내가 볼 적에 조규환이 아니라 강철중이 "공공의 적" 이다. 그리고 이런 영화 자체가 "공공의 적"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조규환은, "공공의 적" 이 아니라, 오히려 나이많다고 어린사람 무시하고 뻑하면 사람 머리를 때리는 거지같은 넘들이 바글바글한 거지같은 주위환경에 시달린 끝에 정신적으로 상처입은 가엾은 피해자라는 생각이 든다.
야수 두 마리가 서로 부딪히는 영화는 잘만들면 정말 멋있다. 빛과 어두움에 자리한 두 마리 야수가 맹렬하게 부딪히며 싸우고 서로 이해하고 또는 하나가 다른 하나를 말살할 때까지 집요하게 싸우는 그런 이야기는 아드레날린을 펑펑 쏟게 한다. 만일 두 마리 야수가 모두 더러운 놈들이라면 그것도 또한 멋있다. 더러운 놈이 더 더러운 놈과 맞서며 서서히 변화하는 이야기도 매력적이다.
이 영화는 그런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이런 간절한 호소를 장면마다 쏟아내고 있는데, 마치 지하철에서 처량한 노래가 흘러나오는 수레를 밀고 다니며 구걸을 하는 가짜 장님의 절절한 호소문을 읽는 느낌이다.
주인공 강철중은 무능하고 무기력하고 나쁜 경찰이다. 지역상인들에게 삥을 뜯고 깡패에게서 마약을 뺏어서 팔려고 시도하는 그런 나쁜 경찰이다. 나쁜 놈이긴 한데 대체 돈을 어디다가 숨겨놓았는지 통장에는 몇푼 없고 지지리 가난하게 산다. 아마 뭔가 숨겨진 사연도 있는 것 같다. 자기 입으로 마누라가 칼 맞아죽었다는 소리도 하고 사시사철 아무리 더운 날에도 땀을 뻘뻘 쏟으며 길다란 겨울옷을 입고 다닌다. 그런데 이 사연은 결국 밝혀지지 않는다. 그러면 이런 이상한 설정은 왜 있는지 궁금해진다. 끝까지 관객의 시선을 잡아두는 맥거핀도 아니고 그냥 단순히 처음에는 설정이 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삭제된 게 아닌가 싶다. 이런 것도 참 어이없는 대목이다.
여하튼. 무기력하고 나쁜 경찰이 더 나쁜 놈을 만나 피가 펄펄 끓어야 하는데 깡패에게서 마약을 뺏어서 약쟁이를 통해 팔아치우려는 썩을대로 썩은 경찰보다 더 나쁜 놈은 어떤 놈일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은 조폭들을 지배하고 이용해서 자기의 검은 배를 채우는 정치인이나 고위 경찰 이런 사람들이 떠오르는데, 엉뚱하게도 자기 부모를 죽이는 싸이코패스 "패륜범죄자" 가 더 나쁜 놈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러니까 범죄자 경찰보다 더 나쁜 것은 패륜범죄자인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나쁜 것은 자기 부모를 죽이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렷다.
이런 대목에서 벌써 어이가 없어지기 시작한다. 이 영화에는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난무하는데, 조규환이 처음 죽이는 택시기사를 보자. 조규환이 딴 생각을 하다가 택시를 들이받았다. 내려서 보험처리하겠다고 하는데 택시기사가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윽박지른다. 그리고 택시기사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내가 조규환이라도 정말 열받았을 것 같다. 아니 이건 사고잖아.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다 책임지고 보상해주겠다는데 사과를 하라고 윽박지르는 건 뭐야. 게다가 택시기사들 모여드는 건 뭐야. 겁주겠다는 거야? 뭐 그렇다고 죽일 것까지야 없겠지만 몰상식한 택시기사때문에 화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정말 고리타분한 이야기로 나이타령이 있겠다. 새로 강력반에 온 반장은 부하에게 "너 몇살이야?" 하고 윽박지른다. 자기보다 나이가 많자 "미안하다." 하고 얼버무린다. 왜, 나이가 어리면 어쩔려고 그랬어? 패륜아 조규환은 식당에서 우연히 자기에게 부딪힌 사람에게 화를 벌컥 내는데 이 사람의 일행들이 자기들끼리 "나이도 어린 사람이..." 운운하자 그 사람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나이 많은 사람이 실수를 하고 사과를 하는데 나이 어린 사람이 사과를 받고 잘 끝내지 않고 끝까지 화를 냈다 이거지. 왜, 나이가 많은 사람은 자기한테 부딪힌 사람이 사과를 하고 세탁비를 물어주겠다고까지 해도 끝까지 무례하게 굴어도 되는 거야? 도대체가 말이 안되잖아. 나이가 벼슬이야 뭐야.
그런데 강우석 감독이 보기에는 나이가 벼슬이고 부모라는 게 절대 침범할 수 없는 성역인 것이다. 그래서 나이 많은 사람에게 무례하게 굴고 부모를 죽이는 놈이 깡패에게 마약을 뺏아서 팔아먹으려고 하는 부패경찰보다 아주 더 나쁜 놈으로 설정되는 것이다. 이 무기력하고 썩어빠진 경찰나으리가 격분하는 것도 "패륜범죄" 때문이다. 하긴 조폭에게 상납받는 고위경찰이나 정치인따위는 존경의 대상이나 벤치마킹의 대상이지 격분할 대상이 아니겠지.
근데 이 썩어빠진 경찰은 게다가 성질머리가 더럽고 예의고 규정이고 다 무시하는 쓰레기같은 놈이라 영장도 없이 넘의 집에 들어가는 것도 예사요 증거도 없이 사람을 두들겨패는 것도 예사다. 아마 감독은 강철중이 조규환을 괴롭히는 장면을 보면서 관객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라고 한 것 같은데 나는 보는 내내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저런 거지같은 경찰은 즉시 파면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패륜범죄는 물론 나쁘지. 그래서 가중처벌되는 범죄이다. 증거를 포착했다면 그 증거를 내세워서 법의 심판을 받게 하면 그만이다. 충분한 정황증거도 있고, 물증도 있고, 범행도구인 상당히 특이하게 생긴 칼도 남겨두고 갔으니 이 칼을 추적하면 사실 간단하게 조규환을 체포할 수 있었으리라. 비전문가인 강철중이 찾아낼 수 있었던 결정적 물증을 시체검안을 담당한 국과수 검시관들이 못찾아냈다는 게 상당히 웃기지만 이 영화에 앞뒤가 맞는 구성 그런 거 기대하는 게 바보짓이라고 본다.
근데 굳이 체포하기보다는 공연히 강가에서 격투를 벌여 때려죽이는 결말을 택한 것은 오로지 싸움하는 장면을 넣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법의 심판보다는 "이에는 이" 라는 거지. 저런 나쁜 놈은 맞아죽어야 한다 그런 거지. 그거야 뭐 그렇다고 하자. 근데 죽은 조규환의 시체위에다가 자기가 빼돌린 마약을 뿌리는 건 대체 뭐냐. 동료경찰들이 현장에 도착했다고 하자. 시체위에 마약이 가득이야. 대체 누가, 왜 이 마약을 뿌린 거라고 설명할 거야... 죽은 조규환이가 스스로 뿌렸다고 할 거야? 조규환이 차에서 마약을 발견해서 강철중이 뿌렸다고 할 거야?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말이 되는 구석이 하나도 없어.
교통으로 전보발령난 강철중이, 가게에서 난동을 피우는 깡패들과 싸우는 장면만 해도 그래. 그런 경우에 지원을 요청하고 얘들을 조용히 체포하면 그만이잖아. 깡패들은 난동은 피웠지만 가게를 부수진 않았다. 근데 강철중은 가게를 그야말로 다 때려부순다. 근데 뒤늦게 도착한 경찰들이 이걸 보고 흐뭇해한단 말이야. 주민들은 박수를 하고. 이게 말이 되냐? 그 부서진 가게는 누가 물어줄 건데. 그 가게 주인이 입은 손해는 누가 보상할 거냐? 그냥 불의를 참지 못하고 불끈하는 정의파 경찰로 강철중을 묘사하고 싶었던 거지. 부패경찰이 패륜범죄자를 추적하면서 착한 경찰로 거듭났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지. 근데 이게 어디를 봐서 정의파 경찰이야. 쥐꼬리만한 권력을 업고 자기 스트레스 풀려고 시민의 재산을 마구 파괴하는 거지같은 경찰이지.
근데 강철중은 조규환을 죽인 다음 아무렇지도 않게 본업에 복귀해서 거듭난 경찰 행세를 하며 살아간다. 명색 경찰이 법이 아니라 사적인 집행을 하고 자기 범죄의 증거를 인멸하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경찰로 일하고 있는 것이다. 왜? 영화에 나오잖아. "강력반 애들은 힘들게 일하니까 좀 받아먹어도 괜찮아." 뭐 이런 거지같은....
영화 자체가 거지같지만 제일 거지같았던 것은 나오는 놈들이 전부 하나같이 입에 욕을 달고 살고 뻑하면 사람 머리를 때리는 것이었다. 거친 것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욕을 남발하는 것은 그야말로 안일한 설정이다. 감독의 상상력 부재라고 할 수 있지. 조규환은 첫등장때 샤워하면서 수음을 하는데 이 장면은 왜 들어갔는지 도대체가 이해가 안된다. 아마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속으로는 더러운 자식 이런 묘사를 하기 위해 수음하는 장면 다음에 아이를 무등태우고 다정한 가정의 가장행세를 하는 장면을 넣은 것 같은데 샤워하면서 수음하는 게 수질오염은 좀 될 지 모르지만, 그게 다정한 가정의 가장행세와 대비될만큼 그렇게 비윤리적이거나 나쁜 짓인 거야? 그런 거야? 이 영화에 뭘 바라겠나. 이런 영화 본 내가 미친 놈이지.
왜 그렇게 서로 머리를 때리는지, 탁 소리가 날 때마다 내가 다 놀라고 움찔거렸다. 저런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놈들을 봤나. 말로 하면 될 것을 왜 그렇게 서로 머리를 때리나. 영화가 하여간 장면장면 거지같지 않은 장면이 없어. 칼잡이 유해진이 칼로 재주를 피울 때 강철중이 일부러 의자를 발로 차서 유해진이 손가락을 칼로 자르는 장면이 있다. 웃기라고 넣은 장면인데 사실 이거 정말 나쁜 짓이 아닌가? 조규환은 의도하지 않은 사고를 내고 보상해주겠다고 했음에도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다고 욕을 먹었다. 근데 강철중은 일부러 넘의 손가락을 손상시켰는데도 오히려 손가락 다친 넘이 쩔쩔맨다. 어떤 놈이 더 나쁜 놈이냐?
내가 볼 적에 조규환이 아니라 강철중이 "공공의 적" 이다. 그리고 이런 영화 자체가 "공공의 적"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조규환은, "공공의 적" 이 아니라, 오히려 나이많다고 어린사람 무시하고 뻑하면 사람 머리를 때리는 거지같은 넘들이 바글바글한 거지같은 주위환경에 시달린 끝에 정신적으로 상처입은 가엾은 피해자라는 생각이 든다.
- 2009/11/03 02:02
- 모기불 문화통신
- mogibul.egloos.com/4268092
- 9 comments
Astro boy 에서 걱정된다고 썼는데...
비유하자면, 싱싱한 천연산 질좋은 광어를 갖다줬더니 살과 내장은 다 발라서 버리고 뼈와 대가리만 가지고 매운탕을 끓인 폭이랄까....
그래도 철완아톰 원작팬들을 위해 써비스는 약간 있다. 스탠 리가 자기 원작 영화에 카메오 출연하듯 데즈카 오사무가 초반에 잠깐 카메오 출연도 하고 (물론 고인이 직접 출연한다는 소리는 아니고... 호빵모자 쓴 동글동글한 아저씨가 나온다는 뜻.), 데즈카 오사무가 본인 작품에 항상 남기는 본인의 페르소나 (?) 누더기 표주박 (Hyoutan-Tsugi, 아래 그림, 여동생이 어릴 적에 그린 캐릭터라고 한다.) 도 나온다. 순식간에 지나가는데 최소 3번은 나왔다. 광고판이나 빌딩 유리창 등에 그려져있다.

철완아톰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피노키오 이야기다. 피노키오 이야기는 여러차례 영화로 변주된 바가 있는데 가령 큐브릭의 AI (감독은 스필버그가 했지만) 도 좋은 예이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에는 AI 에 나온 장면을 연상시키는 장면도 나오고, 처음을 보자마자 바로 예상가능한 마지막은 그냥 노골적인 피노키오 이야기다.
캐릭터 디자인도 좋고 몇몇 장면은 볼만하지만 전반적으로 지극히 평범하고 로봇이 나오는 이야기라고 하면 의례 나올 법한 상투적인 이야기들을 이리저리 얽어놓았다. 이미지는 전체적으로 대충 다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다. 토비가 처음 "Surface" 에 떨어진 다음 만나는 부서진 로봇들 가운데 바텐더 로봇은 어딘가 팀 버튼의 "유령신부" 에서 본 듯한 느낌이고 초반부 일부 장면 (메트로시티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 로봇쓰레기가 산을 이루고 있는 Surface 의 디자인이나 특히 하늘로 올라갔던 메트로시티가 Surface 에 다시 돌아오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어딘가 "Wall-E" 의 느낌도 난다. 여러 캐릭터가 나오는데 대부분은 공연히 시간을 때우거나 뭔가 대사를 할 인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온다. 여주인공 코라의 이야기는 전형적인 군더더기다. 그냥 사연이 필요하니까 대충 만들어넣은 것에 불과하고 전체 이야기와 아무런 유기적 관계나 필연, 아이러니도 없다.
초반부를 보면 착취당하는 로봇과 인간의 갈등이 주된 테마가 될 것처럼 보이지만 초반부가 지나가면 아무도 이런 데 관심없다. 로봇 혁명투사 (...) 가 나오는데 그냥 구색맞추느라 넣어놓은 것이다. 얘네들이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토비에게 Astro 라는 이름을 지어주는 것. 아무리 봐도 만들기 싫은 영화를 억지로 만든 느낌. 마지막에 텐마박사가 집사로봇에게 자기를 "빌" 이라고 부르라고 하는데 그냥 그러면 멋있어 보이니까 넣은 것이고 텐마박사가 그렇게 변하는 이유는 전혀 오리무중이다.
영화를 만들기 싫으면 만들지 말든가, 대체 왜 이런 영화를 만들었는지 알 수가 없다. 뼈다귀 매운탕을 끓이느라 버려진 싱싱한 광어살이 정말 아깝다. 홍콩의 Imagi 라는 회사가 만들었는데 그래서인지 크레딧 올라갈 때 보면 중국인 이름이 많다. 이따우 영화를 만들도록 저작권을 팔아먹은 놈들은 데즈카 오사무의 이름으로 처단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어째서 나쁜 예감은 틀리지를 않는 것인지
비유하자면, 싱싱한 천연산 질좋은 광어를 갖다줬더니 살과 내장은 다 발라서 버리고 뼈와 대가리만 가지고 매운탕을 끓인 폭이랄까....
그래도 철완아톰 원작팬들을 위해 써비스는 약간 있다. 스탠 리가 자기 원작 영화에 카메오 출연하듯 데즈카 오사무가 초반에 잠깐 카메오 출연도 하고 (물론 고인이 직접 출연한다는 소리는 아니고... 호빵모자 쓴 동글동글한 아저씨가 나온다는 뜻.), 데즈카 오사무가 본인 작품에 항상 남기는 본인의 페르소나 (?) 누더기 표주박 (Hyoutan-Tsugi, 아래 그림, 여동생이 어릴 적에 그린 캐릭터라고 한다.) 도 나온다. 순식간에 지나가는데 최소 3번은 나왔다. 광고판이나 빌딩 유리창 등에 그려져있다.

철완아톰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피노키오 이야기다. 피노키오 이야기는 여러차례 영화로 변주된 바가 있는데 가령 큐브릭의 AI (감독은 스필버그가 했지만) 도 좋은 예이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에는 AI 에 나온 장면을 연상시키는 장면도 나오고, 처음을 보자마자 바로 예상가능한 마지막은 그냥 노골적인 피노키오 이야기다.
캐릭터 디자인도 좋고 몇몇 장면은 볼만하지만 전반적으로 지극히 평범하고 로봇이 나오는 이야기라고 하면 의례 나올 법한 상투적인 이야기들을 이리저리 얽어놓았다. 이미지는 전체적으로 대충 다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다. 토비가 처음 "Surface" 에 떨어진 다음 만나는 부서진 로봇들 가운데 바텐더 로봇은 어딘가 팀 버튼의 "유령신부" 에서 본 듯한 느낌이고 초반부 일부 장면 (메트로시티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 로봇쓰레기가 산을 이루고 있는 Surface 의 디자인이나 특히 하늘로 올라갔던 메트로시티가 Surface 에 다시 돌아오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어딘가 "Wall-E" 의 느낌도 난다. 여러 캐릭터가 나오는데 대부분은 공연히 시간을 때우거나 뭔가 대사를 할 인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온다. 여주인공 코라의 이야기는 전형적인 군더더기다. 그냥 사연이 필요하니까 대충 만들어넣은 것에 불과하고 전체 이야기와 아무런 유기적 관계나 필연, 아이러니도 없다.
초반부를 보면 착취당하는 로봇과 인간의 갈등이 주된 테마가 될 것처럼 보이지만 초반부가 지나가면 아무도 이런 데 관심없다. 로봇 혁명투사 (...) 가 나오는데 그냥 구색맞추느라 넣어놓은 것이다. 얘네들이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토비에게 Astro 라는 이름을 지어주는 것. 아무리 봐도 만들기 싫은 영화를 억지로 만든 느낌. 마지막에 텐마박사가 집사로봇에게 자기를 "빌" 이라고 부르라고 하는데 그냥 그러면 멋있어 보이니까 넣은 것이고 텐마박사가 그렇게 변하는 이유는 전혀 오리무중이다.
영화를 만들기 싫으면 만들지 말든가, 대체 왜 이런 영화를 만들었는지 알 수가 없다. 뼈다귀 매운탕을 끓이느라 버려진 싱싱한 광어살이 정말 아깝다. 홍콩의 Imagi 라는 회사가 만들었는데 그래서인지 크레딧 올라갈 때 보면 중국인 이름이 많다. 이따우 영화를 만들도록 저작권을 팔아먹은 놈들은 데즈카 오사무의 이름으로 처단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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